마음의 정원

2009.05.02 21:46

중근아빠 조회 수:23872

오랜만에 잔디도 깎고 화단을 정리하며 든 생각이다.  "마음의 정원을 가꾸는 지혜"라는 책에서도 (강준민 목사님 저), 영혼을 정원에 비유했는데, 퍽이나 잘 된 비유라고 다시 한번 느꼈다. 아름다운 정원은 저절로 생기는 게 아니다. 돌보지 않는 정원은 잡초와 벌레의 동산이 될 것이다.

원체 정원일을 싫어하는 나지만, 초반에 잘 가꾸지 못 해놨더니 지금은 여러가지로 힘이 든다. 잡초와의 전쟁. 듬성듬성 난 잔디. 화단에 shrub 등은 말라 죽어 가고... 돌맹이는 어찌 그리 많은지. 한번 Green thumb이 있는 --- 정원 일을 잘 하시는 교회 성도님께 도움을 요청해야 할 일이다.

저녁을 먹으며 아내와도 잠깐 얘기를 나눴지만, 잡초가 많은 내 뜰이 꼭 내 마음 같다고 생각했다. 잡초는 어디서 어떻게 오는 지... 원하지 않아도 저절로 생긴다. 의식적인 노력이 있어야만 -- 제초제를 뿌리고, 비료를 잘 줘야지, -- 잡초가 없어진다. 또, 말라진 토양에는 어떤 잔디도 또 나무나 꽃도 잘 자랄 수 없다. (잡초 빼고)... 시냇가에 심은 나무 같이, 충분한 수분을 공급받는 나무는 당연히 잘 자란다. 수분은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생각이 든다.

잔디를 깎으며 든 생각이라 두서도 없고, 정리도 안 됐지만... 난 꿈꾼다. 언젠가는 깨끗하고 촘촘하게 난 잔디밭과, 예쁜 꽃나무가 있는, 정리 잘 된 화단을 갖기를...